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메인 제1부/제12장|그랑벨 성에서의 파티

제9화 찾아온 자

by Berne 2020. 9. 20.

빈센트 : 그렇게 나무라지 마라, 니콜라스. 아서는 아직 어리다. 마법사들 편을 들어도 어쩔 수 없어.

빈센트 : 생모인 왕비에게 버림받은 한을 떨쳐내지 못한 거겠지.

아서 : …저는 어머니를 원망하지 않습니다.

빈센트 : 그런가. 역시 마법사로군. 보통 사람은 부모에게 버림받으면 부모를 미워하게 되어 있다.

빈센트 : 평범한 인간은 이해할 수 없지.

아서 : …. 왜 저희 말을 제대로 들어주지 않으시는 겁니까!?

아서 : 제가 하는 말도 루틸이 제기한 의문도 뭐가 잘못되었다는 겁니까!?

니콜라스 : 피해자인 양 구는 것은 그만둬 주시죠. 당신들은 무서운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.

니콜라스 : 사람들을 공포에 빠뜨리는 것은 <거대한 재앙>이나 마법사나 마찬가지입니다.

아서 : 모두를 위해 도움이 되려 하고 있어! 나도 여기에 있는 사람들도….

니콜라스 : 아서 전하는 그럴지 몰라도 다른 마법사들 역시 같으리라는 법은 없습니다.

니콜라스 : 실제로 전설의 마법사 오즈나 북쪽의 마법사들도 이곳에 안 모이지 않았습니까.

아서 : …그건….

니콜라스 : 녀석들은 이 세계도 고통받는 사람들도 어떻게 되든 상관없는 겁니다. 그러니 임무에서 도망쳐 희생을 냈죠.

니콜라스 : 저를 무용지물이라 지칭한 남쪽의 마법사도 언젠가 도망칠 겁니다. 그 전에 제대로 교육해 둬야지요.

니콜라스 : 끌고 가라.

루틸 : …! 놔주세요…!

아서 : 그만둬, 니콜라스…!

미틸 : 형님…! 피가로 선생님, 어떡하죠….

피가로 : 난감하네…. 레녹스, 죽이지는 마.

레녹스 : 제가 당신인 줄 아십니까.

스노우 : 아니 된다, 아니 돼! 사람에게 손을 대지 말거라!

화이트 : <거대한 재앙>과 싸우기도 전에 사람과 전쟁이 나게 되느니라!

그 순간….

무시무시한 천둥소리가 울려 퍼졌다.

아키라 : …!

맑았던 푸른 하늘이 눈 깜짝할 사이에 먹구름으로 뒤덮여 간다.

바람도 불지 않는데 실내 불꽃이 꺼지고 화려한 회장은 으스스한 어둠에 휩싸였다.

중앙 국가 사람들 : 히익….

중앙 국가 사람들 : 이, 이건 대체…!?

중앙 국가 사람들 : 설마…. <거대한 재앙>이 다시 가까워진 건…!

빈센트 : …그런 말도 안 되는 일이….

창문이 덜컹덜컹 흔들리고 불길한 분위기에 사람들이 숨을 죽인다.

심상치 않은 낌새에 긴박한 정적이 감돌았다.

불현듯 낮은 남자 목소리가 울린다.

??? : 《arhtim》

중앙 국가 사람들 : …!? 뭐, 뭐지…!?

중앙 국가 사람들 : 마법 주문…!?

스노우 : …이 목소리는….

화이트 : 혹시 미스라…!?

아키라 : 미스라…!?

나는 미스라라는 이름을 듣고 현자의 서에 적힌 말을 기억해 냈다.

『미스라. MAX 요주의.』

『겉모습과 존댓말에 속지 않는 게 좋다.』

『짐승. 살해당한다.』

다음 순간….

굉음과 함께 땅이 크게 울렸다.

아키라 : …!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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