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캐릭터/육성

캐릭 에피|미스라 7~12

by Berne 2024. 12. 12.

 

「심심풀이」

 

미스라 : 그거, 전 현자님이 쓴 현자의 서입니까? 저에 대해서도 뭔가 적혀 있나요.

아키라 : 미스라가 관심을 가져 주다니 별일이네요! 미스라에 대한 건 물론이고 다른 마법사들 이야기도 많이 있어요.

아키라 : 예를 들면, 으음….

아키라 : 『내가 생각한 마법소 최강의 타선. 1번 미스라. 4번 오즈.』

아키라 : (뭐야 이거…)

미스라 : 타선이 뭡니까.

아키라 : 그게, 야구의…, 앗, 제가 살던 세계에 야구라는 경기가 있는데요, 그거의 출전 순서라고 할까….

미스라 : 출전…. 흐음, 오즈보다 제가 앞이군요. 기분이 좋네요.

아키라 : 저기, 이건…. 1번이라고 좋은 것도 아니라서….

미스라 : 전 현자님, 의외로 말이 통하는 분이었군요. 이제 없지만요. 그 밖에는?

아키라 : 그 밖에는, 으~음….

아키라 : 『내가 생각한 가장 빠른 귀신 퇴치. 복숭아 소년, 오즈. 할아버지와 할머니, 쌍둥이.』

아키라 : (빠를 것 같네…)

미스라 : 복숭아 소년이 뭡니까? 왠지 모르게 나사가 빠진 어감이라 좋네요. 꼭 복숭아에서 태어난 것 같습니다.

아키라 : 그게 말이죠….

아키라 : (전 현자님, 한가한 시간도 상당히 많았구나…)

 

「특별한 미각」

 

아키라 : 잠깐 눈을 뗀 사이에 타 버렸어…. 이쪽 세계의 재료로 만드는 요리도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네.

아키라 : (아쉽지만 이건 이제 못 먹겠지. 아깝지만 버리자…)

미스라 : 좋은 냄새가 나네요.

아키라 : 아, 미스라. 좋은 냄새… 이거 말인가요? 생선 조림 비슷한 걸 만들었는데 실패하는 바람에.

미스라 : 문제없습니다. 버릴 거면 제가 먹죠.

아키라 : 잠깐, 미스라…!

미스라 : 잘 먹겠습니다.

아키라 : (그대로 손으로 집어서 먹었어!)

아키라 : 그, 그다지 맛은 없을 테니 무리하지 마세요.

미스라 : 맛있는데요. 현자님은 안 먹는 겁니까?

아키라 : 네…. 하지만 미스라가 기뻐해 주었다면 다행이에요.

미스라 : 그렇습니까. 그러면 사양 않고 먹죠.

아키라 : (배탈이 안 나면 좋겠는데…)

 

「형제 이야기」

 

아키라 : 와아, 무지개색 개구리다…! 정말 예쁘네요!

미틸 : 네, 숲을 산책하다가 발견했어요! 이 아이, 마법소에서 기를 수 없을까요. 누구 생물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….

미스라 : 《arhtim》

미틸 : 앗….

아키라 : 개구리가 사라졌어….

미틸 : 미스라 씨…! 개구리를 돌려주세요!

미스라 : 당신이 주워 온 겁니까!? 아 정말, 멋대로 죽어 버리면 곤란하거든요….

아키라 : 죽는다니…? 그게 무슨….

미스라 : 이 녀석 말입니다. 이건 소 한 마리도 죽일 수 있을 정도로 강한 맹독을 내뿜습니다. 함부로 만지면 죽습니다.

미틸 : 네!? 그, 그건 몰랐어요….

아키라 : 위험할 뻔했네요…. 고마워요, 미스라.

루틸 : 현자님, 미틸! 보세요, 무지개색 개구리를 발견했어요! 이 아이, 마법소에서 기를 수 없을까요?

미스라 : …만지지 말라고 방금 막 말했을 텐데요! 형제 둘이 닮은 것도 적당히 해 주시죠!

루틸 : ?

 

「미스라가 잘하는 마법」

 

아키라 : 미스라는 공간 이동 마법이 특기였죠. 마법을 발휘하기 좋은 환경이라든가 힘을 넣는 방법 같은 게 있나요?

미스라 : 아…. 그동안은 별로 신경 쓰지 않았는데, 요즘 들어 짐작이 가는 데가 있습니다.

미스라 : 확실하진 않지만 귀찮다고 생각하는 정도가 강할수록 마력이 강해지는 것 같습니다.

아키라 : 귀찮음이요…!?

미스라 : 오즈에게 이기지 못하는 것도 그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. 역시 의욕이 넘치니까요.

미스라 : 좀 더 성가실 정도로 상대편에서 들러붙어 왔으면 합니다. 그러면 이길 수 있지 않을까요.

아키라 : 그렇군요…. 그러면 깐족대는 방향으로 부탁하면 미스라가 강한 마법을 쓸 수 있는 거네요.

미스라 : 뭡니까? 깐족댄다는 게.

아키라 : 이봐요~, 미스라 씨~. 잘하시는 공간 이동 마법으로 가장 먼 곳까지 좀 데려다주세요~. 웨이웨이!

미스라 : ….

미스라 : 《arhtim》

아키라 : 앗! 공간의 문이! 여기는…, 바다!?

미스라 : 대륙을 넘어서 바다 한가운데로 나간 모양이네요. 강한 마법을 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. 역시 예상이 맞았군요.

미스라 : 그러면 집어 던져도 됩니까?

아키라 : 저를요!? 잠깐만요! 좀 시험해 본 것뿐이에요! 죄송해요…!

 

「편리한 마법」

 

아키라 : 미스라의 공간 이동은 엄청나게 편리해 보인단 말이죠.

미스라 : 뭡니까, 갑자기.

아키라 : 그건 어디로든 연결할 수 있는 건가요? 지각할 것 같은 상황이나 이럴 때 부럽다는 생각이 들어서요….

빗자루가 없어도 되겠네요.

미스라 : 빗자루에 타는 것보다 이게 더 빠르니까요. 다소 마력을 쓰긴 합니다만.

아키라 : 확실히 미스라가 빗자루에 타고 있는 모습은 별로 떠오르지 않네요.

늦잠을 자도 되겠네요.

미스라 : 시비 거는 겁니까?

아키라 : 죄, 죄송해요! 이건 금칙어였죠….

미스라 : 뭐, 저는 지각 같은 건 안 하지만요.

아키라 : 어…. 혹시 미스라는 의외로 시간을 엄수하는 타입인 건가요?

미스라 : 누가 시간을 정했다 한들 상관없습니다. 저는 좋을 대로 행동할 뿐입니다.

미스라 : 그걸로 화내는 녀석 따위 입을 다물게 만들어 버리면 됩니다.

아키라 : ….

미스라 : 왜 이상한 얼굴을 하는 겁니까?

 

「미스라의 문장」

 

아키라 : 현자의 마법사에게는 표식이 되는 현자의 문장이 몸에 나타난다고 들었어요.

아키라 : 미스라의 문장은 어디에 있나요?

미스라 : 왼쪽 다리 관절의 위라고 할까, 아랫배라고 할까, 이 부근에….

아키라 : 우와! 꽤 아슬아슬한 곳에 있군요…. 저기, 안 벗어도 돼요!

미스라 : 네, 그렇습니까.

아키라 : 갑자기 그런 곳에 문장이 나타나서 놀라지 않았나요?

미스라 : 놀라기도 했고 싫었습니다. 마법으로 지우려고 해도 지워지지 않아서 포기했지만요.

미스라 : 저주도 아니고 영문을 알 수가 없어서 무시했더니 얼마 뒤에 그 쌍둥이가 왔습니다.

미스라 : 그래서 현자의 마법사가 되었다는 설명을 듣고 <거대한 재앙>의 토벌에 협력하라고 해서 거절했습니다.

아키라 : 거절했나요? 스노우와 화이트는 뭐라고 하던가요?

미스라 : 아무 말도 안 했습니다. 다짜고짜 두들겨 맞았죠.

미스라 : 그때는 둘 다 살아 있었고 마력도 전성기일 때라 전혀 당해 내지 못했습니다. 죽을 뻔했다니까요.

미스라 : 떠올렸더니 화가 치밀어 오르네요…. 밤이 되면 괴롭히러 가야겠습니다.

아키라 : 하지 말아 주세요…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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