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캐릭터/육성

캐릭 에피|미스라 13~18

by Berne 2024. 12. 15.

 

「숙면을 찾아서」

 

아키라 : (어라? 문이 무거워…)

미스라 : 잠깐, 아픈데요. 사람 몸을 억지로 밀치지 마시죠.

아키라 : 미스라…!? 왜 그런 곳에서 자고 있는 건가요?

아키라 : (문 앞에 딱 누워 있어…. 이러니 문이 안 열릴 만도 하지.)

미스라 : 잠자기 편한 곳을 찾고 있었습니다. 하아, 기껏 새로운 잠자리를 시도해 보고 있었는데….

아키라 : 죄, 죄송해요. 그래도 바닥은 별로 추천하지 않아요.

미스라 : 어째서입니까? 해 보지 않으면 모르는 거 아닙니까. 저는 잠들 수만 있다면 뭐든지 좋습니다.

아키라 : (간절하네…)

아키라 : 미스라, 일단 일어나요. 잠을 잔다면 지붕 위는 어떤가요? 어제 드러누워 있었죠.

미스라 : 그건 오즈에게 당한 거라 다릅니다. 기절하고 정신을 차려 보니 거기에 있었습니다.

아키라 : 그, 그랬군요. 저는 또 낮잠을 자는 줄 알고….

미스라 : 숙면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. 적어도 기분 좋게 잠들 수 있으면 좋을 텐데, 하여튼 도움이라곤 안 된다니까요….

아키라 : (삐딱해져 버렸어…)

 

「과격한 벌레 퇴치」

 

아키라 : 미스라! 방에서 큰 소리가 났는데 괜찮아요?

미스라 : 네…. 뭔가 벌레가 나와서요.

아키라 : 벌레를 잡는데 그런 소리가 나요…? 마법소를 부수지는 말아 주세요.

미스라 : 제가 알 바 아닙니다.

혼자 있을 때는 뭘 하고 있나요?

미스라 : 요즘 들어서는 뭔가 잠들 수 없을지 이것저것 시도해 보고 있습니다. 차를 마시거나 양을 세거나.

미스라 : 그 밖에는 딱히 아무것도 안 하네요. 마법소는 따분합니다.

누군가를 방에 부르기도 하나요?

미스라 : 별로 부르지는 않지만 가끔 스노우와 화이트가 찾아와서 귀찮습니다. 그리고 루틸도 그렇네요.

미스라 : 북쪽 국가에서는 제 거처에 함부로 들어오는 마법사 같은 건 없었는데 말이죠.

미스라 : 한번 혼쭐이 나서 자신의 분수를 깨닫게 해 주는 편이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.

하루의 일정은?

미스라 : 정해져 있지 않네요…. 뭘 해 봤자 잠들 수 없고 말이죠. 적당히 지냅니다.

미스라 : 배가 고프면 식당에 갑니다. 그 정도일까요….

미스라 : 기껏 꾸벅꾸벅 졸고 있었는데 날갯소리가 신경 쓰여서 잠이 깨고 말았습니다. 열받네….

아키라 : 그래서 짜증을 부렸던 거군요…. 방충제를 만들어 줄 수 없는지 누군가에게 부탁해 볼까요?

미스라 : 네…, 가능하다면 빨리….

미스라 : …아, 잠깐, 거기서 움직이지 마십시오. 당신을 죽이면 다들 시끄러우니까요.

아키라 : 네? 뭔가요? …혹시 벌레인가요!? 자, 잠깐만요! 이쪽을 향해서 마법을 날리지 마세….

미스라 : 《arhtim》

 

「단결의 이유」

 

미스라 : 거기에 인형을 놓을 겁니다. 장소는 확보해 주십시오.

오웬 : 너무 크게 그리면 들키잖아. 이 정도가 좋을 것 같은데.

아키라 : 미스라, 오웬. 둘이서 뭘 하고 있나요?

오웬 : 현자님, 안녕.

미스라 : 이제 곧 오즈가 마법을 쓸 수 없는 시간이니까 마법진을 쳐서 덫을 만들려고 합니다.

아키라 : 덫이요…. 그건 이런 복도 한복판에 만들어도 괜찮은 거죠?

오웬 : 몰라. 멍청한 녀석은 걸리지 않을까?

미스라 : 너무 가까이 가지 않는 게 좋습니다. 오즈가 걸리기 전에 효과가 없어지면 의미가 없으니까요.

아키라 : 네에….

미스라 : …아, 잠깐. 거기 비뚤어져 있습니다. 제대로 그려 주시죠.

오웬 : 시끄럽네. 그러면 네가 하든가.

미스라 : 싫습니다. 그 자세 허리가 아프지 않습니까.

아키라 : (이 두 사람, 이래저래 사이가 좋단 말이지.)

 

「뼈의 위치」

 

미스라 : ….

아키라 : 미스라, 안녕하세요. 뭐 찾고 있나요?

미스라 : 그러던 중입니다. 전에 이 근처에 주술용 뼈를 묻어 둬서 파헤치고 있었습니다. 방에 놓을 데가 없었거든요.

미스라 : 다만 좀처럼 보이지 않네요. 현자님, 한가하면 도와주시죠.

아키라 : 그런 강아지 같은 행동을…. 무슨 표시 같은 건 없나요?

미스라 : 그렇네요…, 아.

미스라 : 《arhtim》

아키라 : 어? 왜 마법을….

아키라 : (발밑의 땅이 솟아올라서… 뭔가 나왔어!?)

아키라 : 미스라, 이거 뭔가요…! 엄청 날뛰는데요!

미스라 : 찾았습니다. 다만 현자님이 머리 위에 올라탄 걸 화내고 있는 듯합니다.

아키라 : 으앗, 왜 저를 쫓아오는…. 사, 살려 주세요, 미스라!

미스라 : 아하하.

 

「양을 세며」

 

아키라 : 와아, 레녹스의 양이 많이 있네요.

미스라 : 방목 시간이라고 합니다. 좋을 대로 돌아다니고 태평들 하죠.

아키라 : 그렇군요, 마음이 치유되네요…. 미스라는 구경 중인가요?

미스라 : …양을 세면 잠들 수 있다고 들어서요.

아키라 : 아….

미스라 : 얼마 전에 남쪽 국가의 목장까지 가서 세어 봤지만 오히려 정신이 맑아지고 말았습니다.

아키라 : 진지하게 임하는 게 아니에요. 긴장을 풀고 천천히 세는 거예요.

미스라 : 네…. 뭐, 해 보겠습니다.

아키라 : 네, 꼭 해 보세요. 저도 조금 느긋하게 쉬고 싶으니 함께해도 될까요?

미스라 : 그러시죠. 마음대로 해 주십시오.

아키라 : 그러면 옆자리 실례할게요. 읏차.

미스라 : ….

미스라 : 배가 고프네요….

아키라 : 먹으면 안 돼요….

 

「기분을 풀고」

 

아키라 : 여러분, 간식이 완성되었는데 드시겠어요… 음, 어라?

미스라 : ….

스노우 : 잘되었구나, 미스라야! 현자가 와 준 게야.

화이트 : 잘되었구나, 미스라야! 현자여, 사양하지 말고 이쪽으로 오려무나.

아키라 : 미, 미스라는 왜 그러는 건가요? 소파에 웅크리고 앉아선.

몸이라도 안 좋은가요?

미스라 : 보면 알 거 아닙니까. 매일 잠들지 못해서 장난 아니게 괴롭습니다.

배가 고픈 건가요?

미스라 : 바보 취급하는 겁니까? 당신을 짓눌러 버려도 좋습니다.

브래들리 : 이 녀석, 계속 잠을 못 잤다고 칭얼대는 중이다. 나보다 연상인 주제에 애 같지 않냐.

아키라 : 으~음, 그러니까. 즉 기분이 언짢은 미스라를 다 같이 달래고 있었다는 건가요?

스노우화이트 : 그래, 아주 정답인 게야!

오웬 : 현자님을 네모나게 굳혀서 베개로 써 보는 건 어때. 분명 잘 잠들 수 있는 거 아니야? 자고 있는 얼빠진 얼굴을 봐 줄게.

미스라 : 시끄럽네요. 지금 여기서 당신을 다져서 베개로 써 드릴까요.

아키라 : 정말, 싸우지 마세요! 간식이라도 먹고 다들 기분을 풀어 주세요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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