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캐릭터/육성

캐릭 에피|미스라 1~6

by Berne 2024. 12. 10.

 

「미스라의 마나 에어리어」

 

아키라 : 마법사에게는 각자 좋아하는 파워 스팟이 있다고 현자의 서에 적혀 있었어요.

아키라 :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지거나 의식을 집중하기 위한 정기가 가득한 장소가 있다던데요.

아키라 : '마나 에어리어'라 부른다고도 들었어요. 미스라도 알고 있나요?

미스라 : 뭐…. 마법에 대해서는 대부분 남쪽 형제의 어머니인 마녀에게 배웠습니다.

미스라 : 제 마나 에어리어는 밤의 호수입니다. 태어난 곳 근처의.

미스라 : …그러고 보니 한동안 안 갔네요….

아키라 : 그렇군요. 미스라는 언제 마나 에어리어에 가나요?

미스라 : 딱히 정해진 때는 없습니다만. 가끔 마음이 내키면 갑니다.

미스라 : …그래도, 그렇네요. 잠깐 지금 보러 다녀오겠습니다.

아키라 : 네!? 지금부터요?

미스라 : 마력이 약해진 걸 느꼈을 때나 회복하고 싶을 때 가면 좋다고, 그 사람에게 들은 것 같거든요.

미스라 : 저에게는 필요 없다고 생각했는데, 어쩌면 잠들 수 있게 될지도 모르니까요.

아키라 : 그렇군요…! 조심해서…, 아! 만약을 위해서 베개를 들고 가면 좋을지도 몰라요!

미스라 : 네, 감사합니다.

미스라 : 《arhtim》

 

「미스라의 애뮬릿」

 

아키라 : 마나 에어리어에서 오래 벗어나는 마법사는 마나 에어리어를 본뜬 애뮬릿을 가지고 있다고 현자의 서에 적혀 있었어요.

아키라 : 애뮬릿이 있으면 마나 에어리어에 있는 듯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던데요. 미스라도 애뮬릿을 가지고 있나요?

미스라 : 뭐…. 그거야 있습니다만.

아키라 : 역시 마법사에게는 당연한 거군요. 보여 줄 수 있을까요?

미스라 : 네….

귀찮다는 기색을 숨김없이 드러내며 미스라는 선반을 뒤져 다리가 달린 은잔을 잡더니 나에게 내밀어 보여 주었다.

물이 담긴 잔에는 정교한 문양이 새겨져 있다. 그림 속 신이 술을 마실 때 쓸 것 같은 느낌이다.

미스라 : 그 은 고블릿이 제 애뮬릿입니다. 호수의 물을 떠 놓고 주술에 사용했었죠. 이 물도 호수 겁니다.

미스라 : 호수는 제 마나 에어리어입니다. 오래 살던 곳에서 오래 사용하던 거라서 이게 좋다더군요.

아키라 : 누군가에게 배운 건가요?

미스라 : 네. 남쪽 형제의 어머니인 마녀입니다.

아키라 : 그렇구나…. 루틸과 미틸의 어머니가 미스라의 마법 스승님이었죠.

미스라 : 스승이라고 할 만큼 무언가를 배운 건 아니지만요.

미스라 : 정말로 가끔은 도움이 되는 것도 배웠습니다.

미스라 : 그렇다 해서 이 애뮬릿은 놔둬 봤자 잠들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. 효과가 있는지 모르겠지만요.

 

「도마뱀의 목소리」

 

아키라 : 미스라, 안에 있나요?

??? : 오즈오즈오즈오즈오즈오즈오즈오즈.

아키라 : !?

미스라 : 현자님. 무슨 볼일 있습니까?

아키라 : 루틸이 미스라를 부르고 있어서요…. 아까부터 떠드는 건… 그 도마뱀인가요?

미스라 : 네. 여기에 강한 마력이나 위협이 다가오면 경고하는 주술을 걸었기 때문에 오즈의 이름을 외우게 해 봤습니다.

아키라 : 엄청 떠드네요….

미스라 : 남쪽 형제에게 주려고 했는데, 계속 그 남자의 이름이 들리는 건 역시 기분이 좋지 않네요.

아키라 : 궁금해서 그러는데 왜 여기에 오즈의 이름을 외우게 한 건가요?

미스라 : 전투 중에 오즈에게 집어던져도 좋을 것 같아서요. 갑자기 잘 모르는 게 이름을 거듭 외치면 놀라서 빈틈을 보일 것 같지 않습니까.

아키라 : (…조금 그 반응을 보고 싶다고 생각해 버렸어.)

 

「미스라의 가족」

 

아키라 : 미스라는 가족에 대해 기억하고 있나요?

미스라 : 전혀 기억나지 않네요…. 필요가 없었거든요.

아키라 : 뭔가 그런 커뮤니티라든가…, 집단에 속한 적은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던 건가요?

미스라 : 태어난 지역에는 사람이 있었습니다. 그중에 부모도 있었을지 모르겠습니다. 저는 떨어져서 살았지만요.

아키라 : 같이 살지 않았다는 건가요?

미스라 : 네.

아키라 : ….

미스라 : 아, 아니면 저를 낳고 죽었을 수도 있겠네요. 남쪽 형제의 어머니인 마녀도 그랬고요.

미스라 : 언젠가 생각나서 근처 마을에 있던 여자에게 당신이 제 부모가 아니냐고 말을 건넨 적이 있습니다.

미스라 : 그랬더니 제가 태어난 건 삼대도 더 된 옛날이라고 하더군요….

미스라 : 인간이 빨리 죽어 버리는 생명체라는 건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.

아키라 : (삼대 전이라면 50년 정도는 될 것 같은데…)

미스라 : 아무튼 지금이 처음입니다. 아침부터 밤까지 분주하게 다른 사람의 기척이 느껴지는 생활은….

미스라 : 지루하진 않지만요.

 

「기분파의 일상」

 

아키라 : (응? 미스라네…. 이렇게 가만히 서 있는 걸 보면 평범한 미청년이라니까. 짐승이니 MAX 요주의니 그런 상대로는 생각되지 않아…)

미스라 : 뭡니까?

아키라 : 아…. 알아차렸군요. 그게, 미스라는 북쪽 국가에 있을 때 어떻게 보냈을까 해서요.

미스라 : 어떻게라뇨?

아키라 : 이를테면, 이렇게…. 짐승 같기도 했나요?

미스라 : 돌직구로 엄청난 걸 물어보네요. 뭐, 오즈에게는 곧잘 들었지만요. 싸우는 방식이 야만스럽다나 뭐라나.

아키라 : 야만…. 어째서인가요?

미스라 : 흙투성이가 되거나 피투성이가 돼서 자주 옷을 더럽히기 때문이 아닐까요? 아무 데서나 번개를 내리꽂는 남자가 더 야만스럽다고 생각하지만요.

아키라 : 오즈와는 자주 싸웠나요?

미스라 : 그렇지도 않습니다. 아침에 일어나서 불현듯 '아, 내가 세계 최강이 되어야지' 싶을 때 덮쳤습니다.

아키라 : (굉장히 본능적이네…)

미스라 : 오웬이나 브래들리도 같은 느낌입니다. 같이 식사하는 날도 있었지만, 갑자기 불끈 치밀어서 '아, 해치우자' 싶죠.

느닷없이 공격하는 건가요?

미스라 : 느닷없이 공격하네요. 대체로 제가 이깁니다.

아키라 : (엄청나게 기분파야…. 오웬과 브래들리가 미스라를 경계하는 것도 알 것 같아…)

식사만 하고 끝날 때도 있나요?

미스라 : 뭐, 다투지 않는다면요. 과자류면 오웬과는 다투고 고기류 식사면 브래들리와 다툽니다.

아키라 : (북쪽의 마법사는 꽤 식욕에 충실한 타입이 많은 것 같아…)

미스라 : 그들에게는 이길 수 있지만 오즈에게는 계속 지고만 있습니다. 오즈는 규격 외라서 치사하단 말이죠.

미스라 : …이야기하다 보니 점점 치밀어 오르네요.

미스라 : 잠시 다녀오겠습니다.

아키라 : 머, 멈춰 주세요! 죄송해요!!

 

「느긋한 사람」

 

아키라 : 루틸과 미스라 둘이서 화단을 가꾸고 있는 건가요?

루틸 : 맞아요. 미스라 씨가 글쎄, 어제 이 화단에서 자고 있던 거 있죠?

루틸 : 그래서 꽃들이 다 망가지는 바람에 같이 고치고 있는 중이에요.

미스라 : 이래 봤자 죽은 꽃이 되살아나는 것도 아닌데 무슨 의미가 있는 겁니까?

루틸 : 아직 안 죽었다고요! 꽃의 생명력은 미스라 씨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강해요. 예쁘게 손봐 주면 다시 활기를 찾을 거예요.

미스라 : 네. 그렇습니까.

루틸 : 좀 더 의욕을 내주세요! 그건 그렇고 꽃에 둘러싸여서 자고 싶다니 미스라 씨도 귀여운 데가 있군요.

미스라 : 하지만 꽃향기를 맡으면 긴장이 풀린다고 당신이 말하지 않았습니까.

아키라 : 그래서 화단 안에서 잠들 수 있는지 시험해 본 건가요?

미스라 : 무슨 문제라도 있습니까?

루틸 : 정말, 미스라 씨는 느긋하다니까요. 다음에 또 화단 안에서 자면 출입 금지 팻말을 달 거예요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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