리케 : 이 오렌지 맛있다…! 네로, 감사합니다.
네로 : 하하, 다행이네. 하지만 너무 많이 먹어서 배탈이 나진 말라고.
리케 : 네! 그러고 보니 오늘 제 방에 현자님이 놀러 오신다는 듯해요.
리케 : 저에 대해 좀 더 알기 위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하셨습니다.
리케 : 그런데 어떤 식으로 맞이하면 좋을까요? 뭔가 특별한 걸 준비한다거나….
네로 : 별로 어려워하지 않아도 돼. 네가 어서 오라고 웃으며 맞이하기만 해도 현자 씨는 기뻐할 거야.
네로 : 뭐, 차 정도는 내와도 좋겠지만 그 이상은 오히려 현자 씨가 신경을 쓰게 되지 않을까.
리케 : 그렇군요…. 감사합니다. 무척 도움이 됐어요.
브래들리 : 질 좋은 술이나 고기를 방에 준비해 놔. 그것만 있으면 대부분의 녀석은 좋아할 거다.
네로 : 우와, 뭐야 갑자기. 이야기 듣고 있었던 거야?
리케 : 술이나 고기…. 현자님도 좋아하실까요…?
네로 : 아니, 애초에 현자 씨는 술을 못 마시잖아. 누가 봐도 개인 취향에 치우쳐 있으니까 별로 참고하지 않는 게….
리케 : 알겠습니다. 그래도 조언을 해 준 답례로 브래들리에게 남은 오렌지를 절반 나눠 드릴게요!
브래들리 : 절반? 이미 다 먹었는데.
리케 : 어…!?
브래들리 : 잘 먹었다. 다음부터 빼앗기기 싫은 건 똑바로 눈에 불을 켜고 감시하라고. 그럼 간다.
리케 : 너무해요…. 소중히 먹고 있던 건데….
네로 : 못 말리는 녀석이군…. 리케, 오렌지는 또 사다 줄게. 그러니까 신경 쓰지 마.
리케 : 네로…. ….
리케 : 아뇨, 저는 절대로 용서할 수 없습니다! 한 마디, 미안하다고 저에게 사과해야 해요! 쫓아갔다 오겠습니다!
네로 : 자, 잠깐… 리케…! 가 버렸어….
네로 : 현자 씨가 방에 오는 시간 전까지 술래잡기가 끝났으면 좋겠군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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