오웬 : 《cur memini》
미스라 : 《arhtim》
미스라 : 당신도 질리지 않는 사람이네요. 몇 번이나 제 손에 죽어야 알겠습니까? 이제 그만 질리기 시작했습니다.
오웬 : 마침 나도 같은 생각을 했어. …이제 그만 죽어 버려, 미스라.
무르・라스티카 : 야호~!
오웬・미스라 : !
무르 : 미스라도 오웬도 먼저 '달구경'을 하고 있다니 너무해! 우리도 끼워 줘~!
미스라 : 달구경? 뭡니까, 그건.
라스티카 : 현자님 세계에는 선선한 밤에 달을 바라보면서 사치스러운 한때를 즐기는 '달구경'이란 문화가 있다고 해.
오웬 : 하하, 저 달을 바라본다니. 현자님 세계의 사람들은 퍽 좋은 취미를 가지고 있네.
무르 : 나도 그렇게 생각해! 그런데 달구경이 아니라면 이런 시간에 이런 장소에서 둘은 뭘 했던 거야?
미스라 : 하아, 보면 알지 않습니까. 서로 죽이려 들고 있었습니다.
무르 : 죽이려 들어? 어째서?
오웬・미스라 : ….
오웬・미스라 : 어째서더라.
무르 : 이거 봐. 우리는 달구경을 위해 차와 과자를 준비했어.
라스티카 : 이 홍차는 정말 맛있답니다.
무르 : 이 스콘도 맛있어!
라스티카 : 야아, 이 쿠키도 추천하고 싶은걸.
오웬 : 하아, 서쪽의 마법사는 정말 시끄러워.
미스라 : 지금 당장 입을 다물게 해도 좋겠지만 왠지 오늘은 지쳤습니다. 이만 실례하죠.
무르 : 어~! 둘 다 사라졌어! 같이 달구경하려고 했는데.
라스티카 : 아쉽네. 달리 뭔가 급한 용무가 있었는지도 모르겠어. 과자는 가져간 모양이지만.
무르 : 정말이네. 쿠키도 스콘도 없어졌어.
라스티카 : 둘 다, 배가 고팠던 걸까?
무르 : 뭐, 상관없어!
무르 : 과자가 있든 없든 변함없으니까. 저 커다란 달이 아무런 변함도 없는 것과 같이. 우리는 달구경을 즐길 뿐이야.
라스티카 : 후후, 그렇네. 그러면 슬슬 시작할까.
무르・라스티카 : 달구경 파티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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