리케 : 네로, 감사합니다! 소중히 먹을게요.
미틸 : 정말 귀여운 과자네요! 그런데 너무 귀여워서 먹기가 조금 아까워요….
네로 : 기뻐해 주니 다행이야. 하지만 너무 다른 녀석들한테는 말하지 말라고. 이건 여기서만의 비밀로….
파우스트 : 이봐, 뭘 속닥거리는 거지. 아이들에게 안 좋은 걸 가르치고 있는 건 아니겠지.
네로 : 으앗, 파우스트. 아니, 나는 아무것도….
리케 : 보세요! 저희가 항상 훈련을 열심히 하는 상으로 네로가 만들어 준 거예요.
미틸 : 와아, 리케! 아까 네로 씨가 다른 사람들한테는 비밀로 하라고 그랬는데….
파우스트 : 그건…. 마시멜로? 토끼 얼굴이 그려져 있는데…. 이 과자는 네로가 만든 건가.
네로 : 뭐…. 애들이 단 음식을 먹고 싶다고 보채서.
파우스트 : 숨길 필요는 없지 않나. 너 치고는 약간 아기자기한 취향의 과자이긴 하지만, 취향이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.
네로 : 선생, 그거 듣기 좋으라고 하는 말 맞아? 이래서 다른 녀석한테는 들키기 싫었는데….
리케 : 저도 네로가 이렇게 귀여운 과자를 만들어 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해서 살짝 놀랐습니다.
미틸 : 혹시 네로 씨는 토끼를 좋아하는 건가요?
네로 : 아니, 내 취향이 아니라니까. 현자 씨가 이 시기에는 십오야가 어떻다느니, 토끼와 떡이 어떻다느니 해서….
네로 : 그걸 참고해서 즉흥으로 만들어 봤어. 달걀흰자도 남아 있었고.
파우스트 : 즉흥이든 취향이든 뭐든 상관없다만. 만약 아직 재료가 있다면 시노와 히스에게도 만들어 주지 않겠나.
파우스트 : 분명 이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기뻐할 거야. 훈련의 격려도 될 거고.
네로 : 괜찮지만…. 단 내 취향으로 토끼 얼굴로 만들었다는 등의 쓸데없는 소리는 하지 말아 줘.
파우스트 : ….
네로 : 어~…. 선생도 먹을래, 이거?
파우스트 : 고맙다. 마침 당분이 필요했던 참이야. 입막음 값으로 받도록 하지.
네로 : 하하…. 나중에 많이 만들 테니까 애들도 먹도록 해. 단 과식만은 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.
미틸・리케 : 네에~, 잘 먹겠습니다~!
댓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