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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벤트 1/물거품 밤의 마법에 걸려

이벤트 스토리|제5화

by Berne 2022. 11. 6.

클로에 : 《suispisibo voitingoc》!

클로에가 주문을 외우자 모두의 옷이 한순간에 바뀌었다.

미틸 : 와, 아… 멋있어요! 이 로브도 정말 근사하고….

레녹스 : 항상 그렇지만 멋지군. 히스클리프도 잘 어울린다.

히스클리프 : 가, 감사합니다. 꼭 제가 훌륭한 마법사가 된 것 같아요….

히스클리프 : 클로에, 나… 이 옷을 입고 발푸르기스의 밤에 참가할 수 있다는 게 자랑스러워.

클로에 : 치, 칭찬이 너무 과해~! 그래도 나야말로 고마워!

오웬 : …내 몫도 있는 거야?

클로에 : 응. 나중에 가고 싶은 사람이 늘어도 괜찮도록 모두의 몫을 만들었거든!

클로에 : 일단 오웬을 생각하며 만들었는데 어떨까? 이번에는 내가 좋아하는 밤하늘을 본뜬 디자인이야!

클로에 : 답답하거나 그러면 바로 수선할 테니까 말해 줘.

아키라 : 역시 대단해요, 클로에. 밤의 축제에 딱 어울려서 정말 멋져요!

클로에 : 에헤헤, 현자님도 고마워. 오늘 밤은 이 옷도 즐겨 줬으면 좋겠어.

피가로 : 멋진 옷으로 갈아입는 것도 마쳤고, 다들 놓고 온 건 없지?

미틸 : 네, 피가로 선생님. 축제에서 넘어져도 괜찮도록 치료제도 잊지 않고 가져왔어요!

리케 : 용돈도 잘 가지고 있습니다. 준비에 빈틈은 없어요!

무르 : 노래를 부를 머리는? 춤출 수 있는 손발은 몸통에 달려 있어?

레녹스 : 아무리 그래도 그걸 놓고 올 사람은 없을 것 같다만….

히스클리프 : 북쪽 국가에 도착하면 마의 산까지는 빗자루로 이동하게 됩니다. 현자님은 제 뒤에 타 주세요.

아키라 : 네, 잘 부탁드려요.

무르 : 좋아! 어질어질한 마법사의 축제로 출발~!

 

아키라 : …와아…!

마의 산이라는 무시무시한 이름과는 달리, 가장 먼저 시야에 펼쳐진 것은 밤의 어둠을 가르는 눈부신 빛 무리였다. 색색의 불꽃이 끊임없이 하늘을 수놓고 있다.

인광을 흩뿌리는 등불이 물고기처럼 하늘을 헤엄치고, 바위 표면이 드러난 산에서는 어디선가 들리는 음악에 맞춰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.

아래를 보면 온통 꽃이 핀 호수나 무지개색으로 빛나는 강. 놀잇배가 극채색의 물가를 가득 메우고 있고, 이따금 하늘로 날아오른다.

하늘이고 땅이고 할 것 없이 마법사들은 춤추며 노래한다. 물 위에서도 화구에서도, 그들을 가로막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. 그들을 속박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.

등골이 떨릴 만큼 무섭고 시선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. 그것은 그야말로 꿈만 같은 광경이었다.

아키라 : …이게 발푸르기스의 밤.

히스클리프 : 대단하네요…. 보고만 있어도 압도될 것 같아요.

무르 : 보고만 있으면 재미없지! 자, 우리도 놀자!

리케 : 와아, 무르! 기다려 주세요!

처음 와 본 장소에 긴장하고 있을 텐데, 그보다도 두근거리는 마음이 더 커서 발이 저절로 움직이게 된다.

다들 같은 기분인지 들썩이며 진정되지 않는 빗자루는 평소보다 살짝 불안하게 마의 산으로 내려갔다.

 

연회에 참석한 마법사 : 이거 참, 귀한 손님이시군요. 어서 오시죠, 현자님. 마법사의 연회 발푸르기스의 밤에!

아키라 : 아, 안녕하세요.

우리가 내려서자 곧바로 여기저기서 환영 인사가 들려왔다.

미틸에게 들려서는 안 될 목소리도.

연회에 참석한 마법사 : 피가로 님이 오셨다!

연회에 참석한 마법사 : 어서 오십시오. 모두 당신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. 자, 이쪽으로 오시지요.

피가로 : 그래, 고마워.

피가로 : …현자님, 레노. 오자마자 미안하지만 모두를 부탁할게.

아키라 : 네, 맡겨 주세요.

레녹스 : 피가로 선생님도 조심해서 다녀오십시오….

피가로는 가볍게 손을 흔들면서 우리에게서 조용히 멀어져 갔다.

여느 때와 같은 그의 주위에 공손한 태도의 마법사들이 잇따르는 모습은 부조화해서 무척 이상한 광경으로 보인다.

미틸 : 어라? 피가로 선생님? 조금 전까지 옆에 있었는데 떨어지고 만 걸까요….

레녹스 : 옛 지인을 만난 모양이야. 우리는 먼저 축제를 둘러보지.

미틸 : 그런가요. 선생님하고도 같이 돌고 싶었는데 조금 아쉽네요….

히스클리프 : 분명 금방 돌아오실 거야. 피가로 선생님도 미틸과 함께 축제를 둘러보고 싶으실 테니까.

미틸 : …네! 감사합니다, 히스클리프 씨.

클로에 : 있잖아, 무르. 추천하는 노점 같은 게 있다면 가르쳐 줄….

클로에 : 어라? 무르도 없네!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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