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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벤트 1/몽환의 성의 콩피즈리

이벤트 스토리|제3화

by Berne 2022. 8. 16.

네로 : 하아…. 역시 지쳤어. 평생 만들 슈가를 다 만든 기분이야.

네로 : 저녁 준비만 하고 얼른 쉬자.

브래들리 : 야, 네로. 기다렸다고.

네로 : 브래드…. 집어먹으러 온 거냐. 밥이라면 안 만들어 줄 거야.

브래들리 : 사람 얼굴을 보자마자 밥은 안 만들어 준다니 그게 할 인사냐. 언제 먹을 거 이야기를 했다고.

네로 : 뭔데. 볼일이 있으면 빨리 말해. 이쪽은 피곤하니까.

브래들리 : 슈가를 너무 많이 만든 거지? 고생이 많군.

네로 : 어? 알고 있는 거야?

브래들리 : 알고 자시고 그 이야기를 하러 온 거다. 슈가는 지금 좋은 돈벌이가 되는 듯하던데.

브래들리 : 어디나 구입하려고 필사적이잖아? 적당한 모조품이라도 고가로 팔아넘길 수 있을 테지. 한탕 벌어 보자고.

네로 : 이상하게 기분이 좋아 보인다 했더니 그런 이야기냐….

브래들리 : 기회를 놓칠 수는 없잖아. 너도 같이 하자. 어?

네로 : 됐어. 너도 별로 돈이 필요한 건 아니잖아.

네로 : 어린애도 아니고 생각난 계략을 시험해 보자는 식의 동기로 움직이는 건 그만둬.

브래들리 : 네 의견은 안 물어봤어. 나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뿐이야.

브래들리 : 그러니까 다음 슈가 납품을 갈 때는 나도 갈 줄 알아라.

네로 : 뭐?

브래들리 : 먹을 거 이야기를 해서 그런지 배가 고파졌군. 밥 좀 만들어 봐.

네로 : 나 원…. 성가시게 됐네.

 

히스클리프 : 어떻게든 모양이 잡혔네. 이제 여기를 고치고….

카인 : 히스, 지금 괜찮을까? 빌렸던 책을 돌려주러 왔는데.

히스클리프 : 카인? 들어와.

카인 : 갑자기 찾아와서 미안해. …음? 아직도 슈가를 만들고 있는 거야?

히스클리프 : 아, 아니야, 이건….

카인 : …설탕 과자 집? 히스가 만든 건가? 정말 잘 만들었는데!

히스클리프 : …고마워. 마법으로 만들어 봤어.

카인 : 그러고 보니 슈가를 납품하러 간 가게에서 설탕 과자 성을 봤다고 했지. 그 영향이야?

히스클리프 : 응. 나도 직접 만들 수 없을까 해서.

히스클리프 : 정말 예뻤어. 마치 꿈을 형상화한 것처럼.

카인 : 그렇게 말하니 관심이 생기는데. 완성품은 우리도 볼 수 있는 거야?

히스클리프 : 다 만들면 아서 님에게 헌상될 거래.

카인 : 그렇다면 안심이네. 아서라면 분명 부탁하면 보여 줄 테니까.

히스클리프 : 응. 다 같이 부탁드리러 가자. 현자님도 기대하셨거든.

카인 : 히스가 만든 그 집도 현자님에게 보여 주면 기뻐하지 않을까?

히스클리프 : 어? 아니, 이건 시험 삼아 만들어 본 게 다라서…!

카인 : 아하하, 겸손할 것 없어. 훌륭한걸.

히스클리프 : 고마워, 카인. 그래도 직접 만들어 보고 잘 알았어.

히스클리프 : 그 가게의 설탕 공예는 역시 훌륭한 작품이라는 걸. 마법을 써도 쉽게 재현할 수 있는 게 아니야.

히스클리프 : 그렇게 만들 수 있게 될 때까지 고생의 연속이었겠지. 그런데 사르카라라는 사람은 포기하지 않고 줄곧 노력을 계속했어.

히스클리프 : 그건 대단한 일이야. 대체 어떤 사람일까.

카인 : 아하하, 상당히 그 장인을 존경하고 있구나.

카인 : 또 슈가를 납품하러 갈 거지? 다음에는 분명 만날 수 있을 거야.

히스클리프 : 그러네. 만났으면 좋겠다….

 

리케 : 오즈! 찾아다녔습니다. 지금까지 어디에 있었던 건가요?

오즈 : 내 방에 있었다.

리케 : …그러고 보니 여기저기 찾아다녔는데 방을 찾아가는 걸 깜박했네요.

리케 : 그렇지, 도중에 루틸에게 쿠키를 받았어요! 오즈에게도 3개…. 아니 2개… 1개 나눠 드리겠습니다.

오즈 : 나는 됐다. 네가 먹어라.

리케 : 어, 그래도 되나요? 오즈는 쿠키를 싫어하는 건가요? 아, 혹시 충치일지도… 가엾어라.

오즈 : 아니지만… 뭐 됐다. 무슨 볼일이지.

리케 : 맞다. 슈가를 만들어 주세요!

오즈 : 슈가?

리케 : 가게에 보내기 위해 다 같이 만들고 있거든요. 그러니 오즈도….

오즈 : 다른 사람을 찾아라.

리케 : 어째서인가요? 오즈는 강한 마법사니까 분명 굉장히 기뻐할 거예요!

오즈 : 옷을 잡아당기지 마라.

리케 : 알았다고 할 때까지 안 놓을 겁니다.

오즈 : …알았다.

리케 : 신난다! 이가 아플 텐데 감사합니다.

오즈 : ….

 

리케 : 역시 오즈는 슈가를 만드는 것도 빠르군요.

오즈 : …. 얼마나 만들면 되지.

리케 : 이제 목표는 넘었으니 많이 만들지 않아도 괜찮습니다. 하지만 많이 만들어도 괜찮아요!

리케 : 가게 사람도 마법사의 슈가는 얼마든지 필요하다고 했거든요. 모두 축복을 바라고 있는 거예요.

오즈 : ….

리케 : 오즈? 왜 멍하니 있는 건가요?

오즈 : 무사했나?

리케 : 네?

리케 : 무사했냐니…. 왜 그런 걸 물어보는 거죠?

오즈 : 저주받은 것을 만났을 텐데.

리케 : 저주받은 것…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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