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메인 제1부/제5장|달에 선택받은 문장

제6화 여행 준비

by Berne 2020. 5. 30.

미틸 : 피가로 선생님…. 저희도 돌아오지 못하게 되거나 그럴까요…?

피가로 : 괜찮아, 미틸.

피가로 : 너희 형제는 위대한 마녀 치렛타가 낳은 아들들.

피가로 : 게다가 지금은 양치기지만 레녹스는 수많은 전쟁을 겪은 용사야.

루틸 : 네!?

미틸 : 그런가요!?

레녹스 : …그렇게 거창하게 말할 정도는 아니다만….

레녹스 : 오랜 시간을 방황했었다. 그뿐이야.

미틸 : 왠지 멋있네요….

루틸 : 훌륭한 분이셨군요….

레녹스 : ….

피가로 : 어때. 마음이 놓이지?

미틸 : 그런 피가로 선생님은 어떠세요? 뭐 멋있는 점 없나요?

루틸 : 미틸, 그런 말은 실례잖아.

미틸 : 그치만 다른 나라 마법사한테 비웃음을 받을 거예요. 특히 북쪽의 마법사는 심술궂으니까요.

피가로 : 피가로 선생님은 지금도 멋있잖아. 내 주사 실력에 다들 맥을 못 추는걸.

루틸 : 선생님의 주사는 아프다고요.

레녹스 : …피가로 선생님, 두 사람에게 말씀 안 하시는 겁니까?

피가로 : 쉿. 아직 조용히 해.

루틸 : 무슨 일인가요?

레녹스 : 아…. 아니다….

미틸 : 어, 또 숨긴다! 얼마 전에도 술 끊는다면서 찬장에 숨겨 뒀었잖아요.

피가로 : 미안해. 선생님의 비밀은 취미 같은 거니까.

루틸 : 별로 좋은 취미는 아닌 것 같은데요?

피가로 : 좀 봐줘, 루틸. 이것도 천성이야.

피가로 : 그럼 다들, 오늘 밤은 남쪽 국가 탑으로 갈 거니까 여행 준비를 하도록 해.

레녹스 : 알겠습니다.

루틸 : 마을 분들은 괜찮으실까요….

피가로 : 가능한 한 대비해 놓고 떠나자. 이번 <거대한 재앙>은 성가신 모양이니까. 언제 돌아올지 알 수 없어.

루틸 : 네…. 알겠습니다.

루틸 : 부디 끔찍한 일이 더는 일어나지 않기를…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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