교단 사제 : 그래야 우리 리케 님이시지요.
교단 사제 : 여러분. 리케 님께 기도합시다!
교단 사람 : 리케 님, 빛을!
교단 사람 : 어둠을 밝혀 주소서!
교단 사람 : 우리에게 베풀고 우리를 이끌어 주소서!
리케 : 고마워.
리케 : …으….
교단 사제 : 왜 그러십니까, 리케 님!
리케 : …읏, 이마가 뜨거워…!
리케 : 앗…, 머리가 타는 것 같아…!
교단 사람 : 사도님의 이마에서 빛이!
교단 사람 : 뭐지! 저 문장은…!?
리케 : …윽, …문장…?
리케 : 으윽…, 문장이, 뭔가요? 이 고통을 멈춰 주세요, 사제님…!
교단 사제 : …이건 뭐지…? 어디서 봤는데….
교단 사제 : 리케! 무슨 짓을 한 거냐!?
리케 : 나는 아무것도 몰라…! 도와줘, 사제님…. 언제나 당신이 가르쳐 줬잖아!
리케 : …이 빛은 뭐야? 문장이 뭐야?
교단 사람 : 사도님!
교단 사람 : 리케 님!
서쪽 국가・변방 거리.
클로에 : 알겠어? 라스티카.
라스티카 : 알겠어.
클로에 : 아직 다 듣지도 않았잖아!
라스티카 : 클로에는 순서를 고집하는구나.
클로에 : 오늘 밤은 이 마을에서 묵자. <거대한 재앙>의 피해도 적어 보이니까.
클로에 : 하지만 <거대한 재앙> 때문에 다들 예민하니까 우리가 마법사라는 사실은 들키지 않도록 조심하자.
라스티카 : 거짓말을 치는 건 내키지 않는걸.
클로에 : 아까는 알겠다며!
라스티카 : 미안해. 먼저 들었어야 했는데.
클로에 : 거짓말을 치는 게 아냐. 말하지 않는 것뿐! 그리고 그것도 여기서는 참아.
라스티카 : 그거라니?
클로에 : 라스티카가 여행을 하는 이유 말이야.
라스티카 : 사라진 내 신부 찾기? 그건 힘들어, 클로에. 내 신부를 발견하면 말을 걸 거야.
라스티카 : 그리고 이번에야말로 행복한 결혼식을 올리는 거지. 나는 그녀에게 영원한 사랑을 맹세할 거야.
클로에 : 라스티카의 마음은 이해해. 나도 라스티카의 소중한 소원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어.
클로에 : 그래도…. 너는 그…. 신부를 찾는 데 조금, 대충 하는 면이 있잖아…?
라스티카 : 그럴 리가. 어떤 성인보다도 성실한걸.
클로에 : 네가 굉장히 진지한 건 알아. 아는데, 그…. 특수하다고 해야 하나, 이해하기 어렵다고 할까….
서쪽 국가 빵집 주인 : 갓 구운 빵이야~. 밀가루가 못 쓰게 돼서 오늘은 싸게 팔게~.
라스티카 : …좋은 냄새…. 이렇게 맛있는 빵을 구워 내다니 내 신부인 게 틀림없어….
클로에 : 라스티카!
라스티카 : 데리러 왔어, 나의 신부.
서쪽 국가 빵집 주인 : 뭐!? 잠…!
서쪽 국가 사람 : 꺄아아악! 빵집 아저씨가 새가 돼서 저 귀족의 새장으로 빨려 들어갔어!
서쪽 국가 사람 : 마법사다! 마법사 짓이야!
클로에 : 아아아아, 말하자마자…! 그 녀석은 아저씨잖아!
라스티카 : 드디어 만났네. 귀여운 나의 작은 새. 이번에는 놓아주지 않겠어.
라스티카 : 사랑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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