본문 바로가기
메인 제1부/제5장|달에 선택받은 문장

제3화 중앙 국가의 마법사

by Berne 2020. 5. 17.

교단 사제 : 그래야 우리 리케 님이시지요.

교단 사제 : 여러분. 리케 님께 기도합시다!

교단 사람 : 리케 님, 빛을!

교단 사람 : 어둠을 밝혀 주소서!

교단 사람 : 우리에게 베풀고 우리를 이끌어 주소서!

리케 : 고마워.

리케 : …으….

교단 사제 : 왜 그러십니까, 리케 님!

리케 : …읏, 이마가 뜨거워…!

리케 : 앗…, 머리가 타는 것 같아…!

교단 사람 : 사도님의 이마에서 빛이!

교단 사람 : 뭐지! 저 문장은…!?

리케 : …윽, …문장…?

리케 : 으윽…, 문장이, 뭔가요? 이 고통을 멈춰 주세요, 사제님…!

교단 사제 : …이건 뭐지…? 어디서 봤는데….

교단 사제 : 리케! 무슨 짓을 한 거냐!?

리케 : 나는 아무것도 몰라…! 도와줘, 사제님…. 언제나 당신이 가르쳐 줬잖아!

리케 : …이 빛은 뭐야? 문장이 뭐야?

교단 사람 : 사도님!

교단 사람 : 리케 님!

 

서쪽 국가・변방 거리.

클로에 : 알겠어? 라스티카.

라스티카 : 알겠어.

클로에 : 아직 다 듣지도 않았잖아!

라스티카 : 클로에는 순서를 고집하는구나.

클로에 : 오늘 밤은 이 마을에서 묵자. <거대한 재앙>의 피해도 적어 보이니까.

클로에 : 하지만 <거대한 재앙> 때문에 다들 예민하니까 우리가 마법사라는 사실은 들키지 않도록 조심하자.

라스티카 : 거짓말을 치는 건 내키지 않는걸.

클로에 : 아까는 알겠다며!

라스티카 : 미안해. 먼저 들었어야 했는데.

클로에 : 거짓말을 치는 게 아냐. 말하지 않는 것뿐! 그리고 그것도 여기서는 참아.

라스티카 : 그거라니?

클로에 : 라스티카가 여행을 하는 이유 말이야.

라스티카 : 사라진 내 신부 찾기? 그건 힘들어, 클로에. 내 신부를 발견하면 말을 걸 거야.

라스티카 : 그리고 이번에야말로 행복한 결혼식을 올리는 거지. 나는 그녀에게 영원한 사랑을 맹세할 거야.

클로에 : 라스티카의 마음은 이해해. 나도 라스티카의 소중한 소원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어.

클로에 : 그래도…. 너는 그…. 신부를 찾는 데 조금, 대충 하는 면이 있잖아…?

라스티카 : 그럴 리가. 어떤 성인보다도 성실한걸.

클로에 : 네가 굉장히 진지한 건 알아. 아는데, 그…. 특수하다고 해야 하나, 이해하기 어렵다고 할까….

서쪽 국가 빵집 주인 : 갓 구운 빵이야~. 밀가루가 못 쓰게 돼서 오늘은 싸게 팔게~.

라스티카 : …좋은 냄새…. 이렇게 맛있는 빵을 구워 내다니 내 신부인 게 틀림없어….

클로에 : 라스티카!

라스티카 : 데리러 왔어, 나의 신부.

서쪽 국가 빵집 주인 : 뭐!? 잠…!

서쪽 국가 사람 : 꺄아아악! 빵집 아저씨가 새가 돼서 저 귀족의 새장으로 빨려 들어갔어!

서쪽 국가 사람 : 마법사다! 마법사 짓이야!

클로에 : 아아아아, 말하자마자…! 그 녀석은 아저씨잖아!

라스티카 : 드디어 만났네. 귀여운 나의 작은 새. 이번에는 놓아주지 않겠어.

라스티카 : 사랑해.

댓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