아서 : 가자!
무르 : 응!
샤일록 : 언제든 좋습니다.
아서가 하늘 높이 마도서를 치켜든다.
밤하늘에 푸른 번개가 내리쳤다.
아서 : 《pernoctant nix zo》!
무르 : 《eanu lambre》!
샤일록 : 《in vie belle》
라스티카 : 《amorest viesse》
클로에 : 《suispisibo voitingoc》!
모두가 일제히 발한 빛이 무서운 기세로 거대한 새를 향해 날아간다.
그 빛은 하나로 모여 거대한 새의 몸을 꿰뚫었다.
클로에 : 해냈어…!
귀에 거슬리는 비명과 함께 거대한 새가 괴로움에 몸부림치며 정신이 나간 것처럼 날개를 퍼덕인다.
새빨간 부리를 벌리고 아서에게 덤벼들었다.
아서 : …!
라스티카 : 위험해…!
아서 : 크윽….
무르 : 아서!
아서 : …윽, …괜찮아!
거대한 날개의 일부에 맞아 아서의 어깨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.
서쪽의 마법사들이 아무리 공격을 날려도 거대한 새는 그들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.
아서만 뒤쫓아 가서 공격했다.
아서 : …윽.
오즈 : 아서….
오즈는 발코니의 난간을 잡고 몸을 내밀었다.
아키라 : 왜 아서만….
오즈 : 중앙 국가의 왕자이기 때문이겠지. 중앙의 땅에서 태어난 토비카게리의 집착을 받는 것이다….
오즈는 답답하다는 듯이 주먹을 움켜쥐었다.
이윽고 그의 비난에 찬 시선은 하늘에 빛나는 달을 향한다.
오즈는 커다란 검은 날개의 빈틈으로 눈부시게 빛나는 달을 노려보며 중얼거렸다.
오즈 : …네 뜻대로 흘러가게 두지 않겠다.
오즈 : 현자.
아키라 : 네….
오즈 : 미안하지만 운명을 함께해 줘야겠다.
아키라 : 네…? 와앗…!
오즈는 내 어깨를 끌어안더니 발코니에서 몸을 내밀었다.
아키라 : 자…, 잠깐…!
오즈 : 간다.
아키라 : …!
오즈는 나를 안은 채 성의 발코니에서 뛰어내렸다.
검은 날개와 황금빛 달이 보인다.
우리는 힘차게 곤두박질치고 있었다.
아키라 : …윽.
오즈 : 내게 힘을 다오, 현자. 너는 우리를 이끄는 자.
오즈 : 나를 믿어라. 나도 너를 믿고 있다.
오즈 : 아키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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