「자기소개 피가로」 1화
피가로 : 남쪽의 마법사 피가로. 이래 봬도 의사야. 지금은 남쪽 국가에서 자그마한 진료소를 운영하고 있어.
피가로 : 응? 루틸과 미틸이 나를 손이 많이 가는 사람이라 했다고?
피가로 : 하하하, 특히 미틸에게는 곧잘 보살핌을 받거든. 그 형제는 나보다 착실해서 곤란하다니까.
피가로 : 몸 상태가 안 좋아지거나 다쳤을 때는 내게 오면 되니까.
피가로 : 아, 물론 아프지 않더라도 뭔가 힘든 일이 있으면 뭐든 상담해도 돼.
피가로 : 응? 왠지 믿음이 안 간다는 얼굴이네?
피가로 : 안심해, 현자님. 나는 좋은 마법사야.
피가로 : 뭐, 자기를 좋은 마법사라 칭하는 녀석은 나도 안 믿지만.
피가로 : 아, 미안 미안. 내가 불안하게 한 걸까.
피가로 : 그저… 마법사는 사람과 공생해야 한다고 생각해.
피가로 : 그러기 위해 우리 마법사에게 좀 더 편하게 마음을 열고 의지해 줬으면 좋겠는데….
피가로 : 사람의 마음은 의학이나 마법으로 어떻게 되는 게 아니니까 어려워.
피가로 : 아하하, 사람이 모두 현자님 같은 순수하고 성실한 인간이라는 법은 없으니까. 물론… 네 마음도.
피가로 : 아니면 내게 현자님의 마음을 가르쳐 줄래?
피가로 : 하하, 농담이야. 내가 또 불안하게 했나?
피가로 : 그래도 언젠가 마법사와 인간이 공생하는 날이 온다면 멋지겠지. 어때,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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