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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벤트 1/1st anniversary 너에게 꽃을, 하늘에 마법을

이벤트 스토리|제10화

by Berne 2024. 6. 24.

시노 : 묘한 느낌이 드는군….

히스클리프 : 그러게…. 모르는 마법의 기운이 느껴져.

미틸 : …그만 응접실로 돌아가는 게 좋을까요?

리케 : 그렇네요…. 그러고 보니 얼마 전에 무서운 이야기를 들었는데요….

히스클리프 : 무, 무서운 이야기?

미틸 : 지, 지금 하는 건가요?

리케 : 무섭다고 해도 무서운 적의 이야기입니다. 다시는 싸우고 싶지 않은 상대는 누구인지에 대해서요. 카인은 뱀의 마물이고….

리케 : 오즈는 미노타우로스라고 했습니다.

시노 : 미노타우로스.

히스클리프 : 들은 적이 있어. 거대한 도끼를 휘두르는 지능이 있는 마물이야. 인내심이 강하고 좀처럼 죽지 않지.

미틸 : 오즈 님이 그렇다면 상당히 만만치 않겠네요.

리케 : 쓰러뜨려도 쓰러뜨려도 일어나서 만신창이가 된다고 했습니다.

리케 : 겨우 이겼다고 생각해도 힘을 다 소진해서 돌이 되어 버리는 마법사도 많았다는 듯해요.

시노 : 흐음. 만나 보고 싶군.

히스클리프 : 또 그런 말을….

시노 : 그 녀석을 해치우면 오즈에 버금가는 실력이라는 거잖아. 나쁘게 들리지 않아.

미틸 : 시노 씨는 용감하군요…. …!

미틸 : 저기! 위를 보세요!

시노 : 무르와 샤일록…. 빗자루를 타고 하늘로 돌아오는 중인가?

히스클리프 : 쌍둥이 선생님은 그림 속인 것 같아. …앗…!

리케 : 빗자루를 탄 여자아이가 샤일록에게 몸을 부딪쳤어요!

리케 : 쌍둥이 선생님의 그림이 떨어져요…!

 

그림 속의 스노우화이트 : 《nos communia》!

그림 속의 스노우 : 피가로! 피가로야!

그림 속의 화이트 : 우리를 받아 내거라!

피가로 : …귀찮네에. 이쪽도 바쁘거든요….

피가로 : 《possideo》 읏차! 받아 냈어요!

루틸 : 스노우 님, 화이트 님! 무사하셔서 다행이에요!

그림 속의 스노우화이트 : 하아~, 살았다!

 

미틸 : …다행이다! 피가로 선생님이 받아 주신 것 같아요.

비리디언 : 저기….

미틸 : …. 너는….

비리디언 : 여기, 위험해요.

시노 : 뭐지, 너는.

비리디언 : 나는 말했어.

비리디언 : 《volo habere》

시노 : 《matztzah sudipas》!

히스클리프 : 시노! …윽, 뭐야…!? 이 짐승 냄새….

리케 : 무시무시한 신음 소리가….

 

시안 : ….

시안 : 《volo habere》

네로 : 시안…!

시안 : 아….

네로 : …. 지난번에는 말할 기회를 놓쳤지.

네로 : 내 이름은 네로야. 시안. 당신, 뭐 하는 거야.

시안 : 어머니를 되살릴 거야….

네로 : 어머니?

시안 : 우산, 고마워.

네로 : …! 바실리스크…!

샤일록 : 네로…!

무르 : 건장한 새!

네로 : 샤일록, 무르!

샤일록 : 제 빗자루에 부딪친 건 당신이죠.

시안 : ….

무르 : 《eanu la…》

네로 : 기다려 줘! 아직 이 녀석은 어린애야!

샤일록 : …! 네로, 뒤에…!

네로 : …!

브래들리 : 《adnopotensum》!

시안 : 아….

네로 : …브래드….

브래들리 : 빚으로 달아 두지, 요리사님.

 

오비시우스 : 하늘의 마수 바실리스크….

오비시우스 : 바다의 마수 리바이어던….

오비시우스 : 그리고 땅의 마수….

오비시우스 : 미노타우로스.

 

시노 : …!?

미틸 : 시노 씨!

리케 : 시노!

시노 : 뭐야, 이 거대한 건!?

히스클리프 : …읏…. …무기를 든 마물…. 지혜를 가진 마법 생물….

시노 : …흥.

시노 : 그 목, 잘라 내서 파티의 선물로 들고 가 주지.

 

오비시우스 : 세 마수에게 제물을 바칠 때, 차원을 떠도는 성이 되살아난다.

오비시우스 : 사랑스러운 탈리아. 살아 있는 가시나무 성 탈리아.

오비시우스 : 만나러 왔어.

 

메이드 : …앗, 성이 흔들리고 있어…!?

집사 :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!? …윽, …졸음이….

메이드 : 이상하네…. …눈을 뜨고 있지… 못하겠어….

메이드 : …으으….

메이드 : ….

 

카나리아 : …루틸 씨…. 어째선지…. 졸려서….

카나리아 : 으으….

루틸 : 카나리아 씨…? 정신 차리세요, 카나리아 씨!

 

메이드 : …새근…. 새근….

집사 : …쿠울…. 쿨….

아키라 : …어, 어떻게 된 건가요!? 다들 차례로 쓰러져선….

레녹스 : …잠들었군….

아키라 : …! 레녹스, 창밖이…!

레녹스 : …!? 성이 덩굴로 뒤덮여 있어…!?

 

카인 : 뭐지, 이 덩굴은…! 성을 휘덮으려 하고 있어…!?

오웬 : 기사님.

카인 : 뭐야.

오웬 : 좋은 걸 가르쳐 줄까.

카인 : 내기해도 좋지만 나쁜 거잖아.

오웬 : 중앙 국가의 군사들이 픽픽 쓰러져 갈 거야.

카인 : …뭐라고…?

오레올린 : 이 성에 사는 자들은 이대로 영원한 잠에 빠져 줘야겠어.

오레올린 : 어머니를 위한 제물이다.

카인 : …그럴 수가…. 아서 전하…!

오웬 : ….

스칼릿 : 호호호. 꼴좋네요.

스칼릿 : 당신들도 함께 떠도는 가시나무 성에 처박아 드리죠.

오웬 : 또 성가신 게 왔네. 꼴좋은 건 너희야.

오웬 : 내 개의 먹이로 삼아 줄게.

스칼릿 : ….

라스티카 : ー아! 호호호 하고 웃는 부인이네!

클로에 : 와앗~!! 그랑벨 성이 큰일이야! 어떻게 된 거야!?

카인 : 클로에, 라스티카!

오웬 : 칫…. 서쪽의 마법사잖아. 페이스가 흐트러진단 말이지….

라스티카 : 안녕, 오웬. 잘 지냈어?

클로에 : 성이 난리가 났네!? 괜찮아!?

카인 : 둘 다, 하이파이브!

클로에 : 응!

라스티카 : 응~.

오웬 : 단숨에 시끄러워졌어….

 

아서 : …윽, 여기에도 사람이 쓰러져 있어….

아서 : 정신 차려! 눈을 떠 봐…!

아서 : …틀렸어…. 일어나지 않아….

오즈 : …성이 변모했군….

아서 : 변모…? 앗….

아서 : 파우스트! 파우스트, 여기야!

파우스트 : 아서와 오즈인가. 정원으로 이어지는 길을 알고 있나?

파우스트 : 모든 문과 계단이 마법의 가시로 뒤덮여서 나갈 수가 없어.

파우스트 : 창밖으로 나가려고 하면 가시덩굴이 공격해 온다.

아서 : 말도 안 돼…. …확인하고 오겠습니다!

오즈 : 아서! 창문으로 몸을 내밀지 마라!

아서 : 카인! 현자님…! …앗.

파우스트 : 《satillquinart mullcreed》!

아서 : …파우스트! 미안해, 덕분에 살았어!

파우스트 : 방금! 네 눈앞에서! 창밖은 위험하다고 설명한 참 아닌가!?

아서 : 미안해! 현자님을 찾아보자. 현자님이 계시면 오즈 님이 마법을 쓸 수….

레녹스 : 파우스트 님! 아서 님!

파우스트 : 레녹스….

아키라 : 다행이에요, 다들…!

아서 : 현자님, 무사하셨군요!

오즈 : ….

그때 나를 보고 있던 오즈가 눈을 크게 떴다.

오즈 : 현자…!

다음 순간, 창밖을 덮고 있던 가시덩굴이 나를 향해 왔다.

아키라 : …!?

레녹스 : …큭.

나를 잡아당기며 레녹스가 돌려 차기를 해서 가시덩굴을 떨쳐 낸다.

하지만 곧바로 가시덩굴은 나를 쫓아왔다.

파우스트 : 레노! 엄호하지! 현자를 데리고 이쪽으로 달려라!

레녹스 : 네! 현자님, 이쪽으로!

파우스트 : 《satillquinart mullcreed》

아서 : 《pernoctant nix zo》!

파우스트와 아서의 마법 빛이 나를 잡으려는 가시덩굴을 쫓아낸다.

레녹스에게 어깨를 안긴 채 나는 힘껏 내달렸다.

아서 : 현자님!

내밀어진 아서의 손에 최선을 다해 내 손바닥을 뻗는다.

그 순간 한층 더 격하게 성이 흔들렸다.

아키라 : …앗.

발밑이 쑥 미끄러진다.

넘어질 뻔한 내 팔을 레녹스가 받쳐 준다.

내 두 다리에 가시덩굴이 휘감겼다.

레녹스 : 현자님…!

아키라 : …으, 으아아아아…!

그대로 기세 좋게 나는 가시덩굴이 뒤엉킨 어둠 쪽으로 끌려갔다.

아서 : …윽. 현자님을 놔줘…!

아서가 검을 내두른다. 그래도 모든 덩굴은 절단되지 않고 나를 끌고 갔다.

파우스트 : 현자…!

오즈 : 《voxnox》!

주문을 외운 오즈가 검은 새의 모습으로 변한다.

졸음에 휘청거리며 끌려가는 내 곁으로 날아왔다.

검은 새의 오즈 : …!

하지만 가시덩굴에 맞아서 벽에 들이받고 만다.

아키라 : …다들…!

아키라 : 으아아아악…!

가시투성이인 어둠 속으로 나는 끌려 들어갔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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