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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벤트 1/1st anniversary 너에게 꽃을, 하늘에 마법을

이벤트 스토리|제1화

by Berne 2024. 6. 8.

아키라 : 언제 봐도 커다란 달…. 오늘 밤은 유난히 더 밝게 느껴지네요.

아서 : 그렇네요. 현자님, 춥지는 않으신가요?

아키라 : 네. 아서, 오늘 밤은 고마워요.

아키라 : 중앙 국가의 왕자님으로서 맡은 일도 바쁠 텐데 저를 빗자루로 마법소까지 데려다주고….

아서 : 아뇨. 한숨 돌릴 수 있으니까요.

아서 : 오히려 제가 답례를 해야죠. 5개국 평화 회의 식전 건으로 현자님을 성으로 불러냈는걸요.

아서 : <거대한 재앙>의 영향으로 세계 각지에서 이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. 국민들도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고요….

아서 : 그런 지금이야말로 국경을 넘어 인간과 마법사의 경계를 넘어, 협력해서 <거대한 재앙>에 맞설 때.

아서 : 현자님이 협력해 주신 덕분에 모두의 마음을 잇는 계기가 될 만한 멋진 식전이 될 것 같습니다.

아키라 : 보탬이 되어서 다행이에요! 당일, 기대하고 있을게요.

아서 : 네. …다만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불온한 사건이 마음에 걸립니다.

아서 : 오늘도 카인에게서 보고가 있었는데, 마녀가 그랑벨 성에 침입해 왔다고….

아키라 : 마녀….

아서 : 오즈 님과 리케의 협력도 있어서 무사히 붙잡았으니 걱정은 없습니다. 하지만….

아서 : 성에 돌아가면 조사 보고를 확인하고 내빈들에게 위험이 없도록 가능한 한의 준비를 해야….

아키라 : 제대로 쉬어 주세요. 아서는 중앙의 왕자님답게 성실한 노력가니까요.

아키라 : 무리하는 건 아닌지 조금 걱정이에요.

아서 :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, 현자님. 하지만 중앙 국가의 왕자라 해도 저도 북쪽 국가에서 자라서요….

아키라 : 그래서…?

아서 : 가끔은 통제력을 잃고 맙니다. 현자님, 꽉 붙잡고 계셔 주세요.

아키라 : …와앗…!

아서 : 상쾌한 경치네요! 보세요, 현자님!

아서 : 이만큼 하늘로 올라오면 거리 불빛이 별하늘 같지 않나요?

아키라 : …정말이네…. 비행기에서 내려다보는 야경 같아….

아서 : 비행기가 뭔가요?

아키라 : 그게…. 제가 살던 세계의 탈것이에요! 커다란 새처럼 생겨서….

아서 : 커다란 새로 된 탈것! 그건 두근거리는데요! 어떤 목소리로 우는 건가요?

아키라 : 어, 으음…. 끼잉, 일까요?

아서 : 그러면 오늘 밤은 제가 현자님의 비행기가 되어 드리겠습니다.

아서 : 끼잉!

아키라 : (조금 귀여워…)

바람이 거세게 불고 고양이가 우는 밤에 나는 커다란 달을 하늘에 품은 마법 세계로 왔다.

커다란 달은 <거대한 재앙>이라 불리며 이 세계에 재앙을 가져온다.

<거대한 재앙>과 싸우는 마법사들을 이끄는 현자로서 나는 이 세계에 초대받았다고 한다.

세계를 구하기 위해.

하지만….

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현인이자 달에 영혼이 찢어졌다는 무르.

그는 이렇게 말했다.

무르 : 솔직히 말하자면 세계는 어떻게 되든 상관없습니다. 사람을 구하는 건 귀찮으니까요. 다만….

 무르 : 이 세계의 진실을 당신이 알아내 주시길 바랍니다.」

아키라 : 바래다줘서 고마워요. 아서도 조심해서 돌아가도록 해요.

아서 : 네. 안녕히 주무세요, 현자님. 좋은 꿈을 꾸시길.

아키라 : 잘 자요.

아키라 : (식전, 기대된다. 마법사들의 초상화도 왕궁에 전시된다고 하고.)

아키라 : (각국의 축하 음식도 먹을 수 있는 데다 각국에서 많은 손님도 와.)

아키라 : (마법사를 무서워하는 사람이나 오해하는 사람들은 아직 많이 있지만…)

아키라 : (식전과 마법사의 초상화가 마법사들이 사랑받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어…)

 

카인 : 아키라, 일어나 있어?

아키라 : 흐아암…. 지금 일어났어요. 잠깐 기다려 주세요.

카인 : 이런, 깨워서 미안. 재미있는 꿈은 꿨어?

아키라 : 꾼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…. 아하하. 잊어버렸어요.

카인 : 이해해. 꿈은 깨어난 순간 잊어버리지.

네로 : 현자 씨, 좋은 아침.

아키라 : 네로. 좋은 아침이에요. 아침 식사에 부르러 와 준 건가요?

네로 : 아침 식사 겸해서 현자 씨에게 보고하고 싶은 게 있거든. 계란은 뭐가 좋아?

아키라 : 계란말이가 좋아요!

네로 : 알았어. 앗…, 야, 무르!

무르 : 좋은 아침, 현자님!

아키라 : 와앗…! 좋은 아침이에요, 무르. 제때 다 갈아입어서 다행이야….

카인 : 매너가 없잖아. 문이 열릴 때까지 기다려야지.

무르 : 문이 열릴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은 지루해! 제시간에 맞추지 못하는 게 더 좋아! 네로는 좋아? 싫어?

네로 : 아침부터 정신력을 쓰게 하는 질문은 삼가 줘. 그러면 현자 씨. 식당에서 기다릴게.

아키라 : 같이 가요. 어라? 카인, 다친 거예요?

카인 : 맞아. 나중에 피가로한테 치료받을 거야. 남쪽 국가의 마법사들은?

네로 : 어젯밤 늦게 질병의 늪에서 돌아왔어. 피가로가 오즈를 찾던데. 북쪽의 마법사들은….

무르 : 아직 안 돌아왔어!

아키라 : 별일이네요. 미스라의 아르시무가 있는데 어제 중으로 돌아오지 않은 건가요.

카인 : 공간 이동 마법 말이지. 무슨 일이 생겼나…?

네로 : 그런 나약한 녀석들이 아니잖아.

무르 : 뭔가 꾸미고 있는 걸지도?

아키라 : 뭔가 꾸민다니…. 밥 먹기 전에 상태를 보러 다녀오는 게 좋을까요?

네로 : 됐어, 됐어. 밥 정도는 느긋하게 먹어.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하자고.

카인 : 찬성이야! 나도 커피를 내려서 느긋하게 마셔야지. 어젯밤부터 정신이 없어서….

네로 : 우리도 그래.

아키라 : 왠지 힘들어 보이네요…. 정신을 차리기 위해 세수하고 올게요.

무르 : 이쪽은 첨벙첨벙! 저쪽은 버둥버둥! 딴따라라!

카인 : 아하하! 춤추고 싶어지네.

네로 : …윽, 기사 씨. 내 손을 잡고 돌지 말아 줘.

카인 : 딴따라라!

 

피가로 : 안녕, 리케. 오즈 있어?

리케 : 있습니다. 지금 미틸에게 받은 물벌의 벌집을 보여 주고 있었어요.

미틸 : 피가로 선생님! 에헤헤. 리케, 기뻐해 줬어요!

피가로 : 아, 미틸도 같이 있었구나. 잘됐네, 미틸.

미틸 : 오즈 님도 뭐, 대단하지 않냐고 하셨어요.

리케 : 정말이지, 오즈는. 좀 더 세심한 말을 하면 좋을 텐데 칭찬까지 우물거리고.

오즈 : ….

피가로 : 북쪽 국가에는 물벌이 없으니까. 어떤 벌집이 훌륭한 건지 오즈는 몰랐을 거야.

피가로 : 오즈. 이 벌집, 마법사로 말하자면 브래들리급.

오즈 : 호오.

오즈 : 잘 찾아냈군, 미틸.

미틸 : 에헤헤…. 네!

오즈 : 리케도 잘 받았다.

리케 : …? 네!

피가로 : 오즈와 할 말이 있어. 잠시 둘만 있게 해 줄래?

미틸 : 알겠습니다! 가요, 리….

오즈 : 싫다.

피가로 : 싫다가 아니지.

오즈 : 잔소리를 할 얼굴이야. 나는 알아.

피가로 : 정답이야. 이 애들 앞에서 듣고 싶지는 않을 거잖아. 이건 배려야, 오즈.

미틸 : 저기, 저희는 어떻게 하면…?

리케 : 제가 들으면 곤란한 이야기라도 있는 건가요? 타락이나 불결에 관한 이야기인가요?

오즈 : ….

오즈 : 《voxnox》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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