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캐릭터/육성

스팟 서브|리케 16~20

by Berne 2024. 2. 12.

 

「중앙 국가에 대하여」

 

아키라 : 리케는 교단 안에서 밖으로 나가지 않고 지냈다고 들었는데, 자기가 사는 나라가 중앙 국가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나요?

리케 : 네. 제가 있는 곳은 성스러운 마법사 파우스트 님이 세운 나라로, 세상에는 그 밖에도 여러 나라로 나누어져 있다고 배웠습니다.

리케 : 하지만 그건 잘못됐어요.

아키라 : 네?

리케 : 국경 등의 구별 없이 사람들이 서로 협력하는 게 중요하고 그게 바로 세상의 바람직한 모습입니다.

아키라 : 그렇군요…. 그건 확실히 그게 더 좋을지도 모르겠네요…?

리케 : 당연히 좋습니다. 그러기 위해 저희가 올바른 가르침을 주고 모두를 인도하는 거라고 들었습니다.

리케 : 대륙에 다섯 개의 나라가 있다는 건 마법소에 와서 루틸에게 배웠습니다. 루틸에게 들은 거라면 말씀드릴 수 있어요.

아키라 : 루틸의 수업을 받았군요. 중앙 국가에 대해서는 어떻게 말했나요?

리케 : 사람이나 땅에는 각각 특성이 있는데, 중앙 국가의 특성은 용감하고 사람들에게 헌신하는 영웅의 기질이라고 해요.

리케 : 중앙의 마법사로 선택받았다고 해도 별로 와닿지 않았는데 그 이야기는 저에게 꼭 들어맞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.

리케 : 저는 아서 님 다음으로 중앙의 마법사답다고 생각해요. 현자님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시나요?

 

「<거대한 재앙>에 대하여」

 

아키라 : 리케는 <거대한 재앙>에 대해 어떻게 듣고 있었나요?

리케 : 교단에서는 세상 사람들의 신앙심이 약해졌기 때문에 <거대한 재앙>이 재앙을 초래하는 거라고 배웠습니다.

리케 : 바른 행실을 하면 달이 저희를 위협하는 일은 없다고요.

리케 : 그래서 저는 배운 대로 사람들이 올바른 가르침을 믿게 되면 재앙은 다가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.

리케 : 하지만 달이 사람들을 벌주는 신 같은 존재라면 요격하려고 덤비는 건 불경한 행위가 되는 거 아닌가요?

리케 : 아니면 달이 변이해서 나쁜 존재가 되었기 때문에 저희를 공격하게 된 건가요?

리케 : <거대한 재앙>은 어떤 걸까요?

아키라 : …어려운 질문이네요….

좋은 거라고 생각해요.

아키라 : 리케의 말대로 사실은 좋은 것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? 확실히 악의는 느껴지지 않는데요….

리케 : 하지만…, 이를테면 카인이 말해 주는 전임 현자의 마법사였던 중앙의 마녀 자매가 나쁜 마법사였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.

리케 : 달이 신 같은 좋은 존재라면, 다음 전투에서 제가 돌이 되면 저는 나쁜 마법사였다는 게 되는 걸까요?

나쁜 거라고 생각해요.

아키라 : 세상을 멸망시킬 정도니까 적어도 저희에게는 재앙이 아닐까요?

리케 : 하지만…, 그렇다면 저희의 신앙심이 세상을 구하고 있다는 사제님의 말씀이 틀렸던 걸까요?

리케 : 지금까지 교단의 가르침을 의심하는 생각은 해 본 적도 없었습니다. 신의 사도로서 해서는 안 될 생각이에요.

리케 : 하지만 마법소에 온 뒤로 제가 알고 있는 건 어디까지 사실일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….

아키라 : 리케….

아키라 : 조사하고는 있지만 <거대한 재앙>이 어떤 건지는 아직 잘 모르는 상태예요….

리케 : 현자님도 모르시는군요…. 그러면…, 저는 누구를 믿고 싸우면 되는 걸까요….

리케 : 현자님은 무엇을 믿고 싸우기로 하셨나요?

 

「스팟의 사람들」

 

아키라 : 붕괴별의 돌이 마법사에게 위험하다면 기지의 유적도 신중하게 다뤄야겠네요….

오즈 : 네가 바란다면 다시 날을 잡아서 결계를 쳐 놓지.

오즈 : 하지만 마법사도 인간도 좀처럼 찾아오는 자가 없는 변방 지대다. 서두를 필요는 없어.

아키라 : 오즈가 그렇게 말한다면…. 저는 체감이 되지 않아선지 어떻게 판단하면 좋을지 잘 파악이 안 돼서요.

오즈 : …붕괴석의 효과는 제각각이다. 상당히 강하게 작용하더라도 완전히 실성할 정도는 아니야.

오즈 : 원래는 작게 부순 돌을 방에 놓거나 몸에 지녀서 마력 안정을 위해 사용해. 독 같은 건 아니다.

아키라 : 그렇군요…. 감사합니다, 마음이 놓여요.

오즈 : 효과가 없는 자도 있어. 나도 이제 거의 익숙해졌다. 마력이 강한 마법사들은 걱정 없을 거야.

오즈 : 체질에 맞지 않는 자나 강한 힘에 내성이 없는 어린 마법사의 마음이 들떠서 마력이나 체력을 너무 많이 쓰는 일은 있을지도 모르겠군.

아키라 : 마력이나 체력을 너무 많이 쓰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?

오즈 : …. 알기 쉽게 말하자면….

오즈 : 녹초가 된다.

아키라 : 아, 정말 알기 쉽네요. 어린 마법사와 올 때는 조심하도록 할게요.

오즈 : 그래.

 

「스팟에 있던 마법사」

 

아키라 : 리케, 아서. 둘이서 책을 읽는 중인가요?

리케 : 네. '고대 영웅담'에 있는 기지의 유적에 관한 항목을 다시 조사하고 있습니다.

리케 : 그렇죠. 아서 님.

아서 : 응.

아키라 : 그렇군요…. 뭔가 알아냈나요?

리케 : 옛날에 이곳에 마법사가 있었던 것 같아요. 왕위 다툼에서 진 국왕의 아우가 날아서 도망쳤다는 묘사가 있거든요.

리케 : 보통은 말을 몰아 도망친다고 썼을 텐데, 굳이 날아간다는 말을 썼으니까 마법사였던 아우가 왕조에서 쫓겨난 게 아닌가 싶습니다.

리케 : 그리고 아우가 돌아와서 마법으로 공격하는 일이 없도록 붕괴별의 돌을 깔아 놓은 게 아닐까요?

리케 : 그렇죠. 아서 님.

아서 : 응.

아서 : 아마 왕위 다툼에 의한 대책이었을 거야. 마법사가 몹시 미움받았던 게 아니라 안심했어.

아키라 : (어…. 아서의 상태가 조금 걱정됐는데 의식은 또렷한 모양이네…?)

리케 : 아서 님. 이 마법사는 어째서 왕위를 다투었던 걸까요?

리케 : 마법사는 인간을 도와야 하는 존재입니다. 성스러운 마법사 파우스트 님처럼 기적의 힘으로 형을 도우면 좋았을 텐데요.

아서 : 분명 뭔가 좀 그런 사정이 있었을 거야. 누구에게나 좀 그런 사정이 있어. 하지만 나도 다투기보단 돕는 걸 더 좋아해.

리케 : 저도 그렇습니다! 그래도 마법소 내에서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다면 제가 좋지 않으신가요? 그렇죠, 아서 님.

아서 : 응.

아키라 : (역시 조금 붕 떠 있어…)

 

「신기하고 떠들썩한 장소」

 

클로에 : 하아…, 놀랐어. 기지의 유적은 신기한 곳이네….

아키라 : 클로에, 괜찮아요? 지친 거 아니에요?

클로에 : 아니야, 괜찮아! 오히려 굉장히 기운이 난 것 같아. 디자인 아이디어도 잔뜩 떠올랐어!

클로에 : 안 그래도 시끄럽다는 말을 듣는데, 넷이서 축제를 벌이는 듯한 기분이 됐어!

아키라 : 무르가 계속 불꽃을 쏘아 올렸죠. 떨어진 곳에 있어도 보였어요.

클로에 : 예뻤지! 나, 무르의 불꽃이 너무 좋아! 비즈 자수로 재현해 볼까!

클로에 : 무르는 불꽃을 쏘면서 노래하거나 춤을 췄어. 지쳐도 샤일록의 슈가를 먹고 또 춤췄지!

클로에 : 샤일록도 겉으로는 잘 안 보였지만 같이 즐겼던 것 같아. '조금 흥분되기 시작했습니다'라고 했는걸!

클로에 : 라스티카도 완전히 멀쩡한 얼굴을 한 채로 나와 무르와 샤일록을 5분마다 신부로 착각했어. 몇 번이나 작은 새가 된 거 있지!

클로에 : 나는 있잖아, 현자님, 계속 떠들었어! 말하는 것도 듣는 것도 질문도 맞장구도 웃는 것도 화내는 것도 재미있고 즐거워서!

클로에 : 계속 떠들었더니 목이 쉬어서 라스티카가 걱정하며 슈가를 주더라. 그래서 또 계속 떠들 수 있게 되는 거야.

클로에 : 너무 계속해서 떠드니까 신부가 아닌데 다시 새장에 갇혔어. 그래도 나, 새가 되어도 계속 떠들었다! 이상하지?

클로에 : 그래서 다른 사람들도 계속 웃어서 결국 샤일록이…, ….

클로에 : 어라…? 혹시 나, 또 너무 많이 떠들었어?

아키라 : 아뇨, 괜찮아요, 클로에. 그래도 조금 휴식을 가질까요. 지루하면 눈씨름을 가르쳐 줄게요.

클로에 : 눈씨름? 뭐야 그게, 재미있는 이름이네! 현자님이 가르쳐 주는 놀이는 늘 참신해. 나도 언젠가 현자님 세계에 가 보고 싶어…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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